▶ 코로나 방역 실패로 군부 심판론 ↑
▶ 군부가 상원 장악… 야권에 불리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8년째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태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이 차기 총리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등 태국인들의 높은 정권 교체 열망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더라도 군부가 상원의원을 모두 임명할 수 있는 데다가, 태국 헌법재판소 판단에 따라 현재 직무 정지 중인 군부 연립정권 수장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복귀할 수 있어 정권 교체를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헌재가 쁘라윳 총리의 임기가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면 총선은 내년 상반기 실시된다.
26일 네이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국가발전행정연구원(NIDA)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총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패통탄 친나왓 푸어타이(Pheu Thai)당 대표는 21.6%로 1위를 차지했다. 35세의 젊은 정치인인 패통탄 대표는 쿠데타로 실각한 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이다.
2위도 야권의 몫이었다. 푸어타이당과 함께 야권을 이끌고 있는 미래선진당(Move Forward)의 피타 림자로엔랏 대표는 10.56%로 패통탄 대표의 뒤를 이었다. 3위는 현 군부 연립정권의 수장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10.12%)였다. 군소후보군 내 연정의 존재감 또한 미미했다. 연정에선 아누틴 찬비라쿨 부총리(2.4%) 정도만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 자리는 찻찻 싯티판 방콕주지사(2.16%) 등 야권 성향의 인물들로 대부분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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