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국 1일차 PCR검사 해제
▶ 미주한인들 달러 위력 실감
▶ 높아진 항공료 비용은 부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가 모두 해제되고 초강세 원/달러 환율까지 겹치면서 한국 방문을 계획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입국자가 늘며 한층 바빠진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입국 문이 거의 3년 만에 활짝 열렸다.
한국 정부가 10월1일부터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면서 한국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2020년 1월 중국 우한시에서 온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처음 시행한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모든 입국자 검사 의무가 해제됐다.
지난 9월 3일에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중단됐고, 그보다 앞선 6월 8일에는 입국자 격리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
한국 정부는 검역 단계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는 진단검사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중 입국 후 검사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입국 3일 이내에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이 마지막 남은 의무 방역조치였던 입국 1일차 PCR 검사도 해제되면서 한국 입국이 한결 편리하고 간편해졌다.
미주 한인들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초 이후 거의 3년 만에 예전같이 한국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반기는 분위기이다.
이달 중순에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박모(76)씨는 “이전 방문 때는 한국으로 출발 전 미국에서 PCR 검사를 해야 했고 한국정부의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큐코드·Q-code)에 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한국과 미국에서의 검사 경비도 적지 않았다”며 “이달 방문 때는 비행기 표만 구입해서 편안하게 한국을 다녀올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최근 초강세 달러의 원/달러 환율 현황도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했던 ‘특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모씨는 “음식값 등 모든 것이 달러로 계산하니 이전보다 20%이상 싸게 느껴졌다”며 “모처럼 한국에서 샤핑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총 경비는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가 사라진 이후 한국 방문에 대한 문의가 급속하게 늘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한국 여행에 대한 문의가 한층 많아졌다.
한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는 “방역 의무 해제와 함께 원/달러 환율로 인해 당장 이달부터 한국 방문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국행 항공료에 대한 문의와 예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빨리 티켓을 구입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평통과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등 한인 단체들도 방역규제 해제로 올해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전면 대면으로 전환하는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최근 상승하고 있는 한국행 항공료는 한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이달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료는 이코노미 좌석이 1,600달러선에 달한다. 연말이 다가오는 성수기에는 더 오를 수 있다. 업그레이드용 이코노미 좌석을 구입하려면 3,000달러 안팎을 예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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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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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요금이나 내려라. 완전 사기 당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