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란 새 갈등 이슈로 핵합의 협상도 ‘암울’
이란에서 확산 중인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가 미국과 이란의 새 분쟁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을 시위 배후로 지목하자, 미국이 곧바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예고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이 이 문제로 대치하면서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도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포문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먼저 열었다. 그는 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군 사관학교 합동 졸업식 행사에서 “지금의 폭동과 불안정은 미국과 가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그들로부터 돈을 받는 자들과 일부 이란인 반역자들이 조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진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조장했고, 이전에도 비슷한 음모를 꾸민 적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란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이 참가하며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 등 외부로 돌린 것이다. 이란의 ‘미국 배후설’ 주장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십 년간 이란 정권은 자국민의 근본적인 자유를 부정했으며 협박과 강압, 폭력으로 열망을 억압해왔다”며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를 직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도 예고했다. 그는 “풍속 경찰을 포함해 시민 사회를 탄압하기 위해 폭력을 쓰는 관리와 기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금주 평화로운 시위대에 폭력을 쓰는 가해자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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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나 시진핑이나 김 정은이나 푸틴이나 막상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