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소 함유한 유기질 비료
▶ 비룟값 폭등 속 ‘구원투수’
중남미 페루에서 ‘새 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룟값이 폭등하면서 고농축 천연 비료인 조류 분변을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적 비료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페루에서 바닷새 배설물이 쌓인 퇴적층 ‘구아노(guano)’가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구아노는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 인산염, 칼륨 함량이 높아 유기질 비료로 사용된다. 페루 인근에서는 수도 리마 남쪽 바예스타스 섬을 비롯해 구아노로 새하얗게 뒤덮인 섬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페루가 구아노 가치를 몰랐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19세기부터 인근 섬에서 구아노를 채취해왔다. 그러나 최근 비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페루는 화학 비료 핵심 원료인 요소(尿素)의 70%를 러시아에서 수입해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수입 길이 막히면서 가격이 3, 4배 치솟았다. 50㎏ 요소 한 포대 가격은 전쟁 전 20달러(약 2만8,000원)에서 65달러로 급등한 상태다.
당장 비료 부족에 올해 파종 규모는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등 식량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페루 정부는 비료 위기 때문에 다음 수확기 쌀과 감자, 양파의 생산 면적이 2만 헥타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천연 비료인 구아노는 농부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페루 현지에서 50㎏ 구아노 한 자루를 비료의 20% 수준인 13달러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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