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내놔라!” 레바논에서 은행의 예금 인출 제한을 풀어달라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최악의 경제 위기로 뱅크런(현금 대량인출)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자, 은행들이 예금을 함부로 인출 못하도록 막고 있어서다. 은행에 돈을 맡겨 놓고도 쓸 수 없는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자기 돈을 찾기 위해 은행에서 인질극을 벌이는가 하면, 수술비 마련을 위해 시위에 참가한 국회의원도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시아 자라지르 베이루트 지역 의원은 이날 오전 두 명의 변호사와 함께 안텔리아스 마을의 한 은행에 들어가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며칠간 은행을 들락날락하며 (병원) 기록을 제출했지만 아무 답도 받지 못했다”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자라지르는 4시간을 버틴 끝에 수술비로 쓸 8,500달러(약 1,200만 원)를 찾을 수 있었다.
2019년 시작된 레바논의 경제난은 코로나19 대유행과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며 레바논의 리브르화 가치는 2019년부터 95%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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