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EU 확진자 8% 증가해 150만명…英·伊 등서 입원환자도 급증
▶ “접종 피로감, 백신 선택 혼선에 백신접종률 저조할 듯”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에서 또다시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보인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연합(EU) 지역 내 확진자는 전주보다 8% 증가해 150만명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급증했다.
이탈리아 의료보건 싱크탱크인 짐베(GIMBE) 재단의 집계에 따르면,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1주간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입원환자가 전주보다 32% 증가했고, 집중 치료를 해야 하는 입원환자는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도 입원환자가 45% 늘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피로감과 새로 승인된 백신 유형에 대한 혼란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을 촉진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개량 백신 2종을 승인했다. 하나는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BA.1), 나머지 하나는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의 하위변종인 BA.4와 BA.5에 대응하는 백신이다. 영국은 BA.1에 대응하는 백신만 승인했다.
유럽은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 특정 그룹이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가했으나 대상자가 백신의 종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어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네번째 또는 다섯번째 백신을 접종하려는 의지도 전반적으로 약해진 상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EU에서 새로운 백신이 출시된 지난달 5일 이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생산한 약 4천만 도즈(1회 접종분)의 백신이 회원국에 전달됐다.
하지만 지난 달 주간 접종 건수는 100만∼140만건에 불과했다. 작년 같은 시기에 접종이 600만∼1천만건 이뤄진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면역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해 부스터샷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고, 정부 차원의 접종 캠페인도 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마틴 매키 유럽 공중보건 교수는 "접종을 위한 대형 캠페인이 부족해 '모든 것이 끝났다'는 메시지가 번지면 백신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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