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사령관에 수로비킨 공군사령관…군지휘부 문책론 반영 관측
러시아가 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합동군 사령부를 전격 교체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세르게이 수로비킨 공군사령관을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육군 대장인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러시아 동부군 사령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는 러시아 남부군 사령관을 맡았다.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이 지역 군사 작전 총사령관 교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초에는 5개 지역군 중 2개 지역군 사령관을 교체한 바 있다.
전임 총사령관은 공개된 적이 없으나 시리아 및 2차 체첸 전쟁 등에 참전한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장군이라고 AFP 통신이 일부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인사는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대패한 데 이어 남부 헤르손주까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이달 들어 남부 헤르손주에서 약 500㎢에 달하는 점령지를 우크라이나에 빼앗기며 헤르손 점령군의 고립을 걱정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
이날은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어린이와 부모, 노인에 대해 다른 지역 대피를 추진 중이라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이례적으로 군 지휘부에 대한 비판이 분출하고 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은 이달 초 동부 요충지 리만에서 러시아군의 패전 이후 군대 족벌주의를 비판하며 해당 지역 군 지휘부를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최전방으로 보내라고 비판했다.
키릴 스트레무소프도 그의 발언에 동의한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겨냥해 자살이 마땅하다는 취지의 극언까지 했다.
중장 출신 러시아 하원 의원인 안드레이 구룰레프가 "위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거짓말로 긍정적인 보고만 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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