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공화국의 수도 프라하에서 8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시위대가 바츨라프 광장에서 폭등하는 물가와 생계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외신에 따르면 체코-모라비아 노동조합 연합의 요세프 흐트레둘라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우리는 정부가 아직도 제대로 충분히 대처하고 있지 않으며, 너무도 느리게 행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통령에 대한 청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으며 정부가 주요 기업들을 도산하지 않도록 보호해서 전국적으로 실업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를 조직한 건 전국의 주요 노동조합들로, 체코의 날로 악화하는 생활 수준과 인플레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노조지도자들은 정부를 향해 주요 생필품의 가격 상승을 규제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해 인플레이션 급증에도 국민들이 생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KOVO의 로만 두르코 대표는 “정부가 지금 상황을 적시에 해결하지 못하면 해결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보건의료 및 사회적 돌봄 노조의 다그마르 지트니코바 회장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에 상한제를 도입하라”며 “보건 의료 부문에서는 이 제도를 벌써 도입해 일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 오케스트라 음악인 노조의 지리 도쿠필 회장은 물가 급등으로 체코 문화계가 파산 직전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체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체코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5.8%에 달한다. 주 상승요인은 인플레이션이며 식품, 주거비, 에너지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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