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검찰, 대대적 단속
▶ 400만개 압수·200명 체포, 과다복용 4,000명 숨져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이 12일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범람을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수사와 단속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펜타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속의 칼을 꺼내 들었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21년 4월 이후로 캘리포니아에서만 400만개 이상의 펜타닐 알약과 900파운드에 달하는 펜타닐 분말을 압수했고, 유통 관련 용의자 200명을 체포했다”며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펜타닐 유통이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본타 검찰총장은 최근 남가주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진 10대 학생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주 검찰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약물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할리웃 지역 번스타인 고교의 15세 여학생이 펜타닐 남용으로 숨졌고, 최근에는 우드랜드 힐스 지역 엘 카미노 리얼 차터 고교에서 17세 남학생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남가주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는 알록달록 무지개 색상의 펜타닐 계열 약물이 10대들 사이에서 유명하며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가주 검찰국은 지난해 4월부터 남가주의 ‘LA 임팩트 태스크포스’와 합동 작전을 통해 230만개에 달하는 펜타닐 알약과 762파운드의 펜타닐 분말을 압수하고, 펜타닐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121명을 체포했다.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5,502명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3,946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캘리포니아 검찰국은 ‘펜타닐 집행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 로컬 법 집행 파트너들과 협업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고, 2022-2023년 펜타닐 관련 예산으로 790만달러를 확보했다. 주 검찰국은 약물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펜타닐은 암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다. 진통 효능이 헤로인보다 30배~50배, 모르핀보다 100대 강한 만큼 독성과 중독성이 강해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