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사고 37분전 무정차 요청”… ‘사고 후 요청’ 교통공사 주장 반박
![[이태원 참사] 경찰·교통공사 지하철 무정차 요청 진실공방 [이태원 참사] 경찰·교통공사 지하철 무정차 요청 진실공방](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10/31/20221031092257631.jpg)
이태원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참사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의 무정차 통과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양상이다.
경찰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사고 당일 경찰이 사고 발생 1시간 후에야 지하철 무정차 요청을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참사가 나기 전에 공사 측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관할인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은 29일 오후 9시 38분께 교통공사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 첫 신고 시각(오후 10시 15분) 약 37분 전이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가 '승하차 인원이 예년과 차이가 없다'며 정상 운영을 결정했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애초 공사 측이 밝힌 것과 배치된다.
공사는 이태원역 무정차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용산서가 참사 발생 약 1시간 뒤인 29일 오후 11시 11분께 112상황실을 통해 이태원역에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참사 사흘 전인 26일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한 '핼러윈 기간 시민 안전 확보 간담회'에서도 이태원역장에게 대규모 인파가 모이면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요청에 이태원역장은 "그동안 핼러윈 때 이태원역을 무정차로 운행한 사례는 없지만, 필요할 경우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은 번화가인 세계음식거리와 이태원역이 있는 대로변을 잇는 길이어서 평소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당일 핼러윈 축제로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태원동 일대를 찾으면서 해당 골목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고 결국 154명이 숨지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당일 오후 늦게 이미 이태원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고려해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조치를 통해 한시적으로나마 인파를 분산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이달 8일 여의도 불꽃축제 때는 5호선 여의나루역 등 일부 지하철역 승강장에 인파가 몰리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을 무정차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