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 주민 18만명 감소
▶ 집값 등 높은 거주비용‥ 범죄·세금·교통혼잡 등도

전국 최악 수준의 교통혼잡, 또 비싼 자동차 보험료와 개솔린 가격은 주민들이 가주를 떠나는 또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주요 대도시인 뉴욕, LA, 샌프란시스코가 인구 손실을 겪은 탑3 도시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7월1일까지 1년간 미 전역 56개 주요 대도시 지역 중 LA에서 인구 손실이 두 번째로 크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LA 지역의 인구 손실은 17만5,913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1위를 차지한 뉴욕의 경우에는 총 32만7,955명의 인구손실이 기록됐고, 샌프란시스코는 11만6,385명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재택근무가 가능해져 LA를 떠나 타주로 이동한 부부의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 회사에서 도입한 재택근무 시스템이 탈LA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사람들이 LA를 떠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집값이라고 지적하며, LA 지역 렌트비와 집값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렌트비가 치솟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임대 수요가 늘면서 렌트비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급여는 렌트비 인상 폭을 따라잡지 못해 세입자들의 생활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까지 베니스 비치 근처의 500 스퀘어피트 아파트에 거주하던 베다니 얀센과 그녀의 남편 앤드류는 세인트 루이스로 이사했다.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LA 다운타운에 있는 사무실에 출퇴근 하던 이들은 하루 2시간씩은 출퇴근에 할애해야 했다.
30대인 이들 부부는 1년 가정 소득이 15만달러에 달하지만, LA 근교에서 삶을 꾸려 나가긴 재정적으로 부담이 컸다.
세인트 루이스로 이사한 부부는 현재 소득이 줄었지만, 재정적으로는 오히려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차량 기름값 등을 아낄 수 있고, 세인트 루이스 지역 집값이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범죄 급증, 교통 혼잡과 높은 개솔린 가격과 보험료, 홈리스 증가, 높은 세금, 전반적으로 높은 생활비 등도 주민들이 캘리포니아 주를 떠나 타주로 이주하는 이유로 지적됐다. 주 세금이 없는 네바다 또는 텍사스가 인기있는 이주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윌리엄 프레이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사실상 거의 중단됐던 이민자 유입이 다시 본 궤도로 돌아오면 캘리포니아주의 인구 손실이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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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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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오는 2023년에는 탈 가주민들이 더 많아질것 같아요! 약 30여년간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뉴욕과 몇몇 주들도 곧 공화당으로 바뀔것같군요. 이 가주도 그렇게 되면 참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