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인타운서도 6건‥ 팬데믹 완화 주의 느슨
▶ 과속·난폭운전 늘어나‥ 신호등 없는 길 ‘아찔’

행인들이 LA 지역에서 보행자 사고 다발 지역 중 하나인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LA에서 보행자의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에서 보행자가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교통사고가 증가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주의가 요구된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보행자가 사망한 교통사고가 116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건보다 20% 늘어난 숫자다. 2년 전 같은 기간의 90건과 비교하면 29%나 많다.
보행자가 사망까지 이르진 않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교통사고는 3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적은 수준이지만,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24%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경찰서 관할 별로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보행자가 사망한 교통사고는 6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교통사고는 1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 2건씩 늘어난 숫자다.
경찰 당국과 보험 업계는 이같은 보행자 증가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완화에 따라 전국 주요 도로에서 과속과 난폭 운전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과속과 난폭 운전은 필연적으로 보행자를 치는 사례로 이어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 업계는 또 보행자의 경우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보행자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금 더 걷더라도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건너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보행자와 운전자가 주의할 사항을 당부하기도 했다.
NHTSA는 지난 2020년 전국적으로 6,516명의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는 81분마다 1명 꼴로 보행자가 사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해 5만5,000여명의 보행자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NHTSA는 운전자의 경우 ▲야간이나 악천후와 같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조건에서 더욱 주변을 잘 살피고 ▲방향을 바꾸거나 횡단보도가 있을 때 항상 멈출 준비를 하고 ▲보행자가 있으면 항상 양보하고 ▲다른 차량이 멈춰있다면 자신의 시야 외에서 누군가 길을 건너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지 말고 ▲평소 보행자 특히 아이들이 많은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지 말고 ▲후진 시 항상 후방에서 나타나는 보행자를 염두에 둘 것 등을 조언했다.
또한 보행자의 경우 ▲표지판과 신호를 항상 준수해 건널 수 있을 때만 길을 건너고 ▲건너기 전 모든 방향에서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조명이 밝고 차량이 보행자를 발견하기 쉬우며 교통량이 적은 곳을 물색하고 ▲밤에는 운전자가 잘 보이도록 밝은 색 옷을 입거나 플래시 라이트를 소지하는 것이 안전하고 ▲주차장에서 진입로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차량, 주차했다 후진하는 차량 등에 주의를 기울일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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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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