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 문학회 임원과 학술세미나 발표자. 왼쪽부터 신옥식 회장, 노세웅 위원장, 김면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장, 노영찬 교수, 백순 박사, 최규용 교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동아시아인이 기억하고, 세계인이 공감하는’ 윤동주 시인과 그의 작품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워싱턴 윤동주 문학회(회장 신옥식)는 지난달 29일 조지메이슨대에서 ‘윤동주 문학제’를 열었다. 윤동주가 수학했던 일본 릿쿄대(立敎大)에서 윤동주를 연구하고 있는 야나기하라 야스코 대표(윤동주를 기리는 모임)가 온라인으로 세미나에 참가해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시의 마음’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녀는 “윤동주의 시에는 일본을 증오하거나 원망하는 말이 없으나, 시로써 일본인들에게 자신들의 과오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했다”며 “이 세상에서 한 번도 시인이라고 불리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는 시집도 출판하지 못하고 떠났지만 옥중에서 지은 ‘마음 속의 시집’은 분명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규용 교수(메릴랜드대)는 “윤동주는 ‘서시’, ‘십자가’, ‘별 헤는 밤’ 등의 시를 통해 맑고 순수한 영혼이 지상에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소개하며 감옥에서도 마지막까지 시를 남긴 윤동주와 조선후기 노비로 살면서 한시를 지었던 나무꾼 시인 정초부(鄭樵夫)를 비교하면서 “시와 시인의 삶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백순 박사는 윤동주의 ‘서시’와 아다 리몬의 영시 ‘죽은 별’을 비교하며 하늘과 별에 대한 사상의 차이, 소수계 이민자로 살아가는 미주 한인들의 시대정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동주 문학제는 조지메이슨대 한국학센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워싱턴문인회, 포토맥 포럼, 두란노 문학회, 일맥서숙 문우회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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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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