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V·감염 입원 급증
▶ 기침·고열에 구토까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영유아 환자들이 최근 급증하자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이 보건 비상령을 발령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1일 관할 지역에 ‘보건 비상령’(Health Emergency)을 공식 발령했다. 이는 가을 날씨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RSV에 감염된 영유아 환자 병원 입원 사례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RSV 감염으로 5세 미만 영유아가 최대 300명까지 숨졌고,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1만4,000여명 사망했다. 올해 또한 RSV 감염 영유아 사례가 최근 한 달간 급격히 늘어 소아과 병동은 포화 상태로 알려졌다.
의료 관계자들은 RSV를 예방할 백신이 현재로서는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유아들의 감염을 예방하는 일이 쉽지 않아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이 동시에 발생하는 ‘트리플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2년 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과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 면역력이 쇠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앓는 영유아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소아과 병원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LA 카운티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영유아들이 평년 10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소아과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RSV 감염 입원이 줄을 잇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 부르는 바이러스 종류 중 하나로 늦가을 10월부터 시작해 겨울철이 끝나는 3월까지 유행한다. 6세 이하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거의 2세 미만의 영아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겨울철 바이러스이다.
전염성이 매우 높고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쌕쌕거림, 구토를 동반해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터 김 소아과 전문의는 “보통 계절적 원인으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며 “예년에는 2월께 최고조에 달하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일찍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일반 독감도 예년보다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미 전역에서는 평균적으로 매년 독감으로 인해 3만5,000여명이 숨진다. 독감 사망자는 2011-12 시즌에 1만2,000명부터 2017-2018시즌 6만1,000명까지 매년 상황에 따라 수치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년간은 안전 수칙이 강화됨에 따라 독감 사망자가 기존보다 훨씬 낮게 나왔지만, 올해에는 핼로윈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연말 모임을 하면서 더욱 많은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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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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