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과거 14세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인정한 프랑스의 장피에르 리카르(78) 추기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11일 “자율성, 공정성, 경험을 갖춘 적임자를 찾는 대로 예비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카르 추기경을 비롯해 프랑스 가톨릭교회 전·현직 주교 11명이 과거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프랑스 사법 당국 혹은 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 최고위 성직자 중 한 명인 리카르 추기경은 2001년~2019년 보르도 교구 대주교를 지냈고 2006년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2013년에는 교황 선출 회의인 콘클라베에 참가했다. 그는 최근 성명을 내고 “35년 전 14세 소녀에게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그 사람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고통을 입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사법 당국과 교회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리카르 추기경에 대한 프랑스 사법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진상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 ‘가톨릭 성 학대 독립조사위원회’(CIASE)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지난 70년간 성직자가 아동을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가 21만 6,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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