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자 두번째 공개 처형
▶ 유럽연합 추가 제재 나서
이란 정부가 ‘히잡 시위’에 참여한 남성을 도심 한복판에서 크레인에 매달아 교수형에 처했다. 제대로 된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예고 없이 집행한 공개 처형이었다. 처형 장면은 이란 언론에 생중계됐다. 이달 8일 시위 참여자를 처음으로 처형한 지 나흘 만이다.
공포를 조장해 반정부 시위를 봉쇄하겠다는 게 이란 정부의 노골적인 의도다. 시위 유혈 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금돼 있는 최소 1만4,000명에 이르는 이란인들의 목숨이 더 위태로워졌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이날 북동부 마슈하드 시내에서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를 공개 처형했다.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보안군 2명을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했다”는 혐의를 주장했다. 처형 방식은 잔혹했다. 라흐나바드는 손발이 묶이고 머리에 검은 봉지를 쓴 채로 공사용 크레인에 매달려 교수형을 당했다. 질식하거나 목이 부러질 때까지 살아 있기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가하는 방식이다. 이란 언론인 미잔통신은 그가 숨지는 과정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보도했다.
두 번째 사형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연합(EU)은 시위 강제 진압 등 인권 침해의 책임을 물어 이란인 20명과 기관 1곳을 추가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리는 (이란의) 젊은 여성들과 평화 시위대를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번째 처형이 이뤄졌을 때도 미국과 한국 등 9개국 외교장관들이 공개 비판 성명을 내고 일부 국가는 제재를 발표했지만, 이란은 더 잔인한 방식의 처형으로 답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란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의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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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어찌어찌 찾아서 봤는데... 참으로 잔혹하다... 맹목적인 종교적인 신념이 꼭 신천지와 같더라...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인간들...
이슬람의 10~15%가 극단주의자인데 그 수가 1억5천에서 3억이란다. 거의 미국국민 인구수와 맞먹는다. 이슬람 신자들은 대다수가 선량하다하지만 테러범의 숫자가 저 정도이니 이슬람은 위험한 종교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 하다.
1979년 팔레비정권이 시위에의해 무너뜨려지고 추방됬던 호메이니가 새 리더로 등장합니다. 그렇게 시위에의해 나라가 뒤집어졌던 경험이 있는지라 시위의 싹을 자르려고 끔찍한짓도 서슴치 않는것 같습니다
친서방과 반공을 내세우며 26년간 세력을 유지했는데요. 농업국가였던 이란이 산업화와 경제의 현대화로 경제성장도 빨랐는데요
1953 년에 민주주의 방식으로 선출된 국무총리를 쿠테타로 밀어내고 미국과 영국의 도움으로 팔레비 왕권이 들아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