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덕·충동 경영이 트위터 광고주 이탈 부르고 매출에 역효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보유 주식 처분은 트위터의 재정 문제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진단했다.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 주식 35억8천만 달러(4조7천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고 공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테슬라 주식 2천200만 주를 매각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처분이 끝났다고 거듭 확언한 뒤에도 끈질기게 주식을 팔고 있다"며 "이것은 트위터의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이 없다고 말했고, 8월에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돌연 파기한 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은 끝났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법적 다툼 끝에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자 테슬라 주식을 팔아 현금 154억 달러를 마련했고, 인수 계약서에 사인한 지 불과 며칠 후인 지난 11월 초에는 39억5천만 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도했다.
블룸버그는 트위터 재정 문제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경영을 둘러싼 머스크의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접근 방식이 광고주 이탈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자 계정이 진짜임을 확인해주는 유료 인증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도입해 매출을 확대하려 했으나 논란만 불거지면서 역효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트위터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LBO)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트위터에 상당한 규모의 고금리 대출도 떠안겼다.
트위터 부채는 기존 17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7배 이상 불어나 1년에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이자 규모가 12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투자정보업체 IG 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테슬라 주식을 가진 많은 투자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은 머스크에 완전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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