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지난 50여년을 살면서 배운 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제도는 “4년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그리고 4년 혹은 8년마다 대통령이 새로 바꿔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미국에는 독재자가 없다. 한국도 민주국가이다. 한국에서도 매 5년마다 대통령이 새로 바뀐다. 전 정권에서 저질러진 부정부패를 현 정권이 처벌한다.
다음 정권에서 처벌받을까 두려워서 현 정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못된 짓’을 함부로 저지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라의 부정부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나는 김광석 씨가 누구인줄을 모른다. 신문에 보니까, 김광석 씨는 “한인사회 대표 비영리기관인 뉴욕한인 봉사센터(KCS)의 기틀을 세우고, 30년 이상 봉사하면서 정부 보조금을 잘 받아내어 수많은 한인들에게 도움을 준 봉사자의 대부로 통한다.”라고 했다.
이런 김광석 씨가, 이번 한인회 회장 출마에서, 자격이 없다고 해서, 쫓겨나고 말았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무섭다. 놀랍다. 김광석 씨가 출마자격이 없다고?
뉴욕 한인회장 회칙 20조 6항에, 회장 선거 출마자격은 “뉴욕한인회의 임원, 집행부, 유급직원, 이사회 이사로 2년 이상 활동한 자이다”라고 되어 있다. 뉴욕한인회 임원들, 자기들만 뉴욕한인회장을 해먹겠다는 말이 아닌가? 그래서는 안 된다.
나는 중국이나 북한의 선거법을 모른다. 하지만 짐작해보면, 아마 북한에서는 법이 “대통령출마자는 오직 김정은 뿐이다.”라고 되어 있을 것이다. 중국도 “대통령 출마자는 오직 시진핑 뿐이다.”라고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유국가 미국에서 살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출마 자격은 아주 간단하다.
미국의 시민권자로 태어난 자, 만약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미국 내에서 적어도 14년 이상 거주한 자, 그리고 35세 이상이면 미국 대통령에 누구든지 출마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만약 미국 선거법을 뉴욕한인회 선거법식으로 바꾼다면? “백악관 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자, 그리고 연방 의회에서 2년 이상 봉사한 자에 한해서만 미국 대통령에 출마한 권한을 부여한다”고 한다면? 미국에서는 각 가정마다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 금방 난리가 일어나고 말 것이다.
우리 교포들은 민주국가 한국에서 뉴욕·뉴저지로 이민 온 교포들이다. 지금 우리는 민주국가인 미국에서 살고 있기에, 우리 몸에는 민주정신이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미국 법에 따라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니까 미국 법에 따라서, 뉴욕한인회장 출마자격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한인들에게 출마자격으로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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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내/전 뉴욕한인회 사무총장·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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