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중략)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를 적어봤다. 소풍 가던 날, 어렸을 적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 김밥, 떡과 과자와 과일을 잔뜩 보자기에 싸매고 발걸음도 가볍게, 행복감을 가득 채운 채, 가까운 유적지나 유원지 같은 곳에 갔다. 반 친구들과 함께 장기자랑. 노래시합, 보물찾기, 수건돌리기 등 재미있는 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즐겁고 흥분된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네 인생도 지구라는 별, 어느 귀퉁이에 잠시 소풍 왔다 가는 게 아닌가 이슬처럼, 노을처럼 이내 사라지는 찰나 같은 인생,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용서하며 베풀며 살자.
누구나 완전하지 않고, 실수하고 잘못하며 살아가는데 나에게 상처를 주고 해를 끼쳤던 사람들을 용서하자. 잠시 만났다가 헤어져야 하는 인생, 이 세상에서 누린 모든 것들, 잠시 빌려 썼다가 모두 돌려주고 빈손으로 떠나는 인생이다. 죽은 후에 아름다웠다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생의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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