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도 이직 물결 ‘대 사직’현상 지속
코로나19로 촉발된 ‘대 사직’(Great Resignation)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에서도 직장을 자발적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재정 자문 사이트 월렛허브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메릴랜드의 사직률은 3.10%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메릴랜드의 사직률은 2.64%로 3%에 못 미쳤다. 사직하는 주된 이유는 과중한 업무에 비해 보상이 적어 보다 나은 조건의 직장을 찾아 떠나기 때문.
전국에서 사직률이 가장 높은 주는 루이지애나로 사직률이 3.70%에 달했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미시시피,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아칸소, 앨라배마가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매사추세츠와 뉴욕, 워싱턴 DC,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캘리포니아가 전국에서 직장 사직률이 적은 주에 올랐다.
월렛허브는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매달 직장을 떠나고 있다”며 “다른 직장에서 인센티브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과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직종에서 이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전례 없는 ‘대 사직’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새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셈.
마우리스 슈와이저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업무 부담 가중, 리더십 부재, 발전 또는 승진 기회 부재 등이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는 주된 이유”라며 “고용주가 근로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이직, 직종 변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임금 수준이 올라갔으며 일에만 매몰되어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원격 근무, 유연한 일정 등으로 가족과의 삶으로 돌아오며 삶의 균형을 맞추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슈와이저 교수는 “코로나 때보다 실업수당은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취업률이 향후 8~10년 동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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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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