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서만 50% 급등 “2년 내 4조달러 간다”
올해 창립 47주년을 맞은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 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70%나 큰 규모다.
애플 주가는 올 상반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4.38달러) 오른 193.9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3조달러 클럽의 기준선인 주당 190.73달러를 넘어서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기업 역사상 첫 3조달러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월 장중 3조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8월 시총 2조달러를 처음 넘어선 지 약 2년 10개월 만으로, 시총 1조달러는 2018년 8월 돌파한 바 있다. 또 시총 3조달러 돌파는 1976년 4월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애플을 창립한 지 47년 만이다.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2007년 1월 이후 16년 만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급등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끈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5,320억 달러)와의 차이도 더욱 벌렸다. 시총 3조달러는 영국의 GDP가 2021년 3조1,589달러로 전 세계에서 6위를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의 GDP(1조 7,219억달러)보다도 70% 이상 높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릿의 회의론자들이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애플은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이슈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나가며 새로운 성장의 르네상스를 쓰고 있다”며 “2년 내 시총이 4조 달러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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