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6 구매, 튀르키예 EU 가입도 다뤄…나토회의 때 양국정상회담 갖기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9일 통화를 하고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튀르키예의 F-16 전투기 구매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오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를 이틀, 에르도안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간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화의 초점은 나토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위, 스웨덴의 나토 가입, F-16 전투기 공급,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 절차 등이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16 구매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 짓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대한 F-16 공급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스웨덴이 최근 도입한 반(反)테러법을 언급하면서 스웨덴이 옳은 조처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쿠르드노동자당(PKK) 지지자들이 스웨덴에서 계속해서 시위를 벌임으로써 이 같은 조처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빌뉴스에서 직접 만나서 양국 관계와 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고려할 여러 현안을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공통된 의지를 표명하고 양자 관계 강화 노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스웨덴을 나토 회원국으로 환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으나, 핀란드가 지난 4월 나토에 정식 가입한 것과 달리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나토는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신규 회원국 가입이 가능하지만,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PKK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반(反)이슬람 시위를 용인한다면서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0일 빌뉴스에서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만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오는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가입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EU 정회원 가입 절차를 재개할 것이고, EU 주요 국가와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튀르키예의 가입에 대해 분명하고 강한 지원 메시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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