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 교육위원회가 새 학년도에 예상되는 1억여달러의 재정적자를 일단 예비비 등으로 메우기로 하고 11억7,000만달러 규모의 2023~2024 학년도 시애틀교육구(SPS) 예산안을 확정했다.
SPS는 주정부의 지원금 축소로 새 학년도에 총 1억3,100만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자 학교수업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적자를 보완하는 방안을 지난 몇 달간 백방으로 강구해왔다. 결국 학교수업 예산에서는 가장 적은 1,020만달러만 삭감키로 했다.
SPS는 예비비에서 4,220만달러를 차기 학년도 예산에 전용하고 인건비부문 예산에서 2,080만달러, 비 인건비부문에서 1.040만달러를 각각 감축하기로 했다. 이들 두 부문의 예산은 주로 센트럴 디스트릭(CD) 지역 학교에서 나오게 된다.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학교는 CD의 워싱턴중학교이다. 이 학교가 유색인종 학생들의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과목 성적향상을 위해 제공해온 ‘기술접근 보강(TAF)’ 프로그램이 고작 2년 만에 중단된다. 담당교사들이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재즈밴드 클래스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민간인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최소한 1년은 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SPS는 2024~2025 학년도에도 내년과 비슷한 1억440만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등록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주정부가 머릿수와 비례해서 지급하는 지원금이 삭감되기 때문이다.
SPS 학생 수는 2019~2020 학년도 이후 3,400여명이 줄었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많은 학생들이 홈스쿨링으로 전환하거나 사립학교로 전학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저하 풍조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시애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추후 10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대비해 SPS는 다양한 예산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유력한 방안이 학교 통폐합이다. 이 방법으로 2,800만달러를 쉽게 줄일 수 있다. 브렌트 존스 교육감은 최근 커뮤니티 모임에서 “통폐합 대상 학교명단은 없으며 타 지역 교육구의 선례를 모방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웃 벨뷰 교육구는 새 학년도에 예상되는 3,100만여달러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개 중학교를 폐쇄하기로 금년 초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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