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스버디스 산사태
▶ 지난 겨울폭우 원인인듯…하루 아침에 저택 잃어
![‘지반 침하’ 악화…피해 확대 우려 ‘지반 침하’ 악화…피해 확대 우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07/10/20230710233202641.jpg)
팔로스 버디스 지역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산사태 피해 주택들을 계곡 쪽에서 본 모습. 주택들이 붕괴되면서 구조물들이 크게 파손돼 있다. [로이터]
지난 8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한 게이트 커뮤니티 단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한인 소유 주택을 포함한 12채의 주택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본보 10일자 A1면 보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지반 침하가 10일에도 계속되면서 피해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가 발생한 페어트리 레인 선상의 한인 조모씨와 안모씨 주택 2채를 포함한 피해 주택들은 계속되는 지반 침하로 인해 붕괴를 거듭해 주택 구조물 전체가 도로 밑으로 푹 꺼지고 주택의 구조물과 파이프들이 대부분 파손되 노출된 상태라고 LA타임스가 10일 전했다.
피해 주택들은 10일 오후 6시 현재 산허리를 따라 계속 내려 앉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국 쉴라 캘리허 캡틴은 이날 “언덕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지반 침하가 어느 정도까지 계속될 지 아직 예측이 불가능하다. 지질 전문가들이 상황을 더 자세히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산사태로 인한 피해 주택들이 계속 침하돼 결국은 계곡 아래로 모두 무너져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거주 불가 상태가 된 피해 주택 소유주들은 최소 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에 달하는 가치의 집을 고스란히 잃는 피해를 보게 된다.
시와 카운티 당국은 이번 산사태 피해가 인근의 다른 주택들로까지 미치게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브릿 허프 시장은 “시 공무원들이 이웃에 있는 다른 집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우려될 경우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재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는 이날 오후 피해 주택 소유주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에 팔로스 버디스 북쪽 롤링힐스 팍 빌라스 주택단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LA타임스는 지난 겨울 발생한 여러 번의 폭풍우로 빗물이 지하 깊숙이 스며들었고, 축적된 물이 압력을 높여 땅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깊이가 15피트 이상인 산사태는 종종 겨울에 비가 많이 내렸던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우기가 끝난 후 몇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도 산사태가 예고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그러한 사례 중 하나는 지난 2005년 6월 오렌지카운티 해안가 부촌인 라구나비치에서 일어났다.
전년도 12월부터 그해 2월까지 폭우가 내렸지만 산사태 직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갑작스런 산사태로 17채의 집이 파괴되고, 11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
팔로스 버디스 지역은 그동안 여러차례 산사태를 겪었다. 1980년대 롤링힐스의 바다가 보이는 경사지 플라잉 트라이앵글에서 지각 이동으로 값비싼 주택 몇 채가 파괴됐다. 1997년에는 롤링힐스의 한 사무실 단지의 2개 건물에서 벽이 휘기 시작하고 창문에 금이 가면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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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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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날림공사로..집잃고 오갈때없어졌도다..누구책임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