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일 전국에 영향…행안부, 17개 시도에 상황관리관 급파

(강릉=연합뉴스) 8일 태풍 카눈의 북상과 함께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강원 강릉의 한 해수욕장 시설물(샤워장)이 파도에 휩쓸려 나가자 관계자들이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 2023.8.8
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응해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9∼11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장맛비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해수욕장 등 피서객이 몰리는 장소는 통제하면서 9일 오후까지 산지 및 하천변 마을 등 위험지역 거주민을 대피소로 대피시키라고 독려했다.
또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동시에 이용 안내를 강화하고, 통제 및 기상 상황 등 긴급상황에 대해서는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대피소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대피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 지역을 사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남 지역 해수욕장 5곳이 통제됐다. 사면유실 구간, 지하차도 등 도로 13곳(충북)과 숲길 15개 구간도 통제 상태다.
행안부는 이날 태풍에 대비해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행안부는 10개 시·도(33개 시·군·구) 재해예방정비사업장, 급경사지, 저수지, 소하천 등 위험지역 3천906곳에 대한 중앙합동 점검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날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전국 소방본부장 영상회의에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총력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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