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각각 2기·1기 날아왔으나 모두 요격”…크림반도에도 드론 공격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하루에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는 '야만적 행동'이라 비난하며 보복 방침을 천명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S-200 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적시에 탐지해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도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 2발이 크림대교 상공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는 크림대교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다리가 한때 통제됐다고 전했다.
이후 악쇼노프는 추가로 "또 다른 적의 미사일이 케르치 해협 상공에서 요격됐다. 방공부대의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경계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크림대교를 향한 연이은 공격에 대해 "무고한 생명과 민간 시설에 위험을 초래했다. 이런 야만적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일찍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20기를 피해 없이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드론 14기는 방공망에 요격됐으며, 6기는 전파 방해로 추락했다.
지난 5월 초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 이후로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등지를 겨냥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 빈도가 늘고 있다.
크림대교의 경우 지난해 10월 폭발로 파괴됐다가 복구됐으며, 지난달 17일에도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다리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직접 잇는 유일한 교량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개통식에 직접 트럭을 몰고 참석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열린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 화상 연설에서 크림대교에 대해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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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할려면 러시아 같아야…민간인 운운..야만적인.. 세상이 이렇게 뻔뻔 스러워지는데 어찌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