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강력 반발에도 CPUC 확대안 승인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스 누출 사건으로 기록된 2015년 포터랜치 알리소 캐년 사태가 발생한지 8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 지역에 가스 저장시설을 확대하려는 안건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승인됐다.
캘리포니아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는 지난달 31일 투표를 통해 5대0 만장일치로 남가주 가스컴퍼니가 소유한 알리소 캐년 가스 저장소의 저장량을 확대하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가스 저장용량을 현재 411억 입방피트에서 686억 입방피트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CPUC는 “올 겨울 가스비 폭탄을 막기 위해 밸리 지역 고객들에게 충분한 천연가스 공급량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CPUC의 결정은 수많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22일 포터랜치 지역 주민들은 시위를 갖고 “가스 저장시설 확대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해당 시설을 폐쇄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포터랜치 지역을 관할하는 존 이 12지구 시의원은 본보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해당 시설의 저장시설을 확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가스 저장시설을 폐쇄하자는 지역사회 공동의 목표와 상반된다”고 비판했다.
알리소 캐년 가스 누출사태는 지난 2015년 10월23일부터 2016년 2월18일까지 4개월 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가스 저장시설인 알리소 캐년 저장소 약 8,750피트 깊이에서 가스가 다량 누출된 사고다. 당시 지역 주민들은 어지럼증과 두통 등 건강 이상증세로 인해 임시 거처로 옮겨 생활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었다.
2021년 9월 남가주 가스컴퍼니와 모회사인 ‘셈프라 에너지’는 피해를 입은 주민 3만6,000여명에게 총 18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올해 상반기부터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배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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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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