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자 관영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총리의 회담을 1면에 게재했다.
9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차이나 데일리는 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리 총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계기로 별도로 만나 촬영한 기념사진과 기사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8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중 EAS를 포함해 다양한 다자 및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기사에서 리 총리 발언을 인용, "중국과 한국이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며 "산업과 공급망을 양국이 공동으로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하고, 상호 이익과 상생의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지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아닌 정부 당국자 외교 활동을 1면에 싣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도 리 총리에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고위급에서 활발한 한중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시진핑 주석에게도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일중 정상회의가 이른 시일 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북러 무기거래 가능성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과는 사뭇 다른 어조다.
윤 대통령이 공고해진 한미일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큰 중국과, 교역이 상대적으로 적은 러시아를 분리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이 윤 대통령과 회담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됐던 한미일 정상회의 효과도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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