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서 소비되는 '좀비 마약' 펜타닐의 원료 공급지로 지목되는 중국이 펜타닐 유통과 자국 간 연관성을 재차 부인했다.
왕량 중국 외교부 중남미국 부국장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펜타닐 사태의 원인은 그들(미국) 자신"이라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반성하고, 국내에서의 마약 수요를 줄이고, 마약 위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국장은 "(미국은) 다른 나라를 비방하고 비난하기보다는 무분별한 처방을 제한해야 한다"며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원료물질인 화학 전구체가 주로 중국산이라고 분석한다. 마약 펜타닐을 멕시코 마약 밀매 집단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지만, 그 기원은 중국에서 넘어오는 원료라는 게 미국 정부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사실 왜곡에 따른 억지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 5월엔 주멕시코 중국대사관에서 성명을 내 미국 측 분석을 '할리우드 영화 스타일의 허구'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왕량 중국 외교부 부국장은 "우리는 2019년 5월부터 외국으로 선적하는 펜타닐 관련 물질을 엄격한 기준으로 살피고 있다"며 "중국은 마약 범죄에 맞서 싸우기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 멕시코 당국과 펜타닐 물질 감시를 위한 소통 채널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멕시코 미초아칸주 라자로카르데나스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 내 '연료수지'라고 명시된 덩어리 형태의 중국발 화물 600개에서 펜타닐 성분이 검출된 이후라고 밀레니오는 왕 부국장 언급을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