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를 거쳐 출범한 첫 사회주의 정부를 무너뜨린 군사 쿠데타 50주년을 하루 앞두고 남미 칠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엘메르쿠리오와 라테르세라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이날 군부 정권 희생자를 추모하며 레콜레타 묘지를 돌아보는 탐방 순례가 진행됐다. 이 묘지에는 1973년 9월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의 쿠데타로 실각한 살바도르 아옌데(1908∼1973) 전 대통령과 시몬 볼리바르(중남미 독립운동사의 상징적 인물)의 스승인 안드레스 베요 등 칠레 역사상 중요한 인물이 대부분 잠들어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된 순례는 경찰의 보호 아래 대체로 평화롭게 이뤄졌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폭력 시위대의 공격이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두건을 쓴 이들이 경찰을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바리케이드를 파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
대통령 집무실인 라모네다 주변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보고됐다. 유리 구조물을 부수는 시위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부상하고 경찰견 1마리도 다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