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 등 길이 428㎞ 도로 재개통…구조·수색도 지속

규모 6.8의 강진이 모로코 중부를 강타한 지 나흘째인 12일 구조대원이 알 하우즈의 산간 마을에서 잔해 속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 발생 엿새째인 13일(현지시간)에도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그러나 '골든타임'을 훌쩍 넘겨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생존자 구호와 피해 복구에 좀 더 힘을 기울이는 모습도 감지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3천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이번 지진으로 황폐해진 산악 마을에 구호를 위한 노력이 대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보급품을 가득 실은 차량이 교통이 복원된 구불구불한 산악도로를 달리며 생존자들에게 식량과 텐트 등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지진으로 끊긴 도로 연결 복원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22개의 국도, 지방도로 등 길이 428㎞의 도로가 재개통됐다고 보도했다.
'르 마탱'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전날 오후 1시 현재까지 규모 6.8의 이번 지진으로 2천901명이 숨지고 5천53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1960년 최소 1만2천명이 숨진 아가디르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로, 규모 면에서는 관측 기록이 있는 1900년 이후 120여년 만에 최강 수준이다.
현지 군과 민간 구조대가 스페인·영국·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의 구조대와 함께 피해 지역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로코 내무부는 전날 오후 1시 기준 사상자 잠정 집계치 발표 이후 만 하루가 넘도록 아직 추가 집계 상황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모로코 국영 신문과 방송을 통해 하루 2∼3차례 잠정 집계치를 발표했던 것과 대조된다.
모로코 국영 언론은 대신 전날 저녁 모하메드 6세 국왕이 마라케시 병원에서 지진 피해자 위로하고 헌혈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모하메드 6세 국왕이 공개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일 지진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유엔은 모로코 강진으로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어린이들이라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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