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3시즌을 3루수로 활약한 미 야구 명예의 전당 브룩스 로빈슨이 별세했다. 향년 86세.
오리올스는 26일 고인의 유가족과 함께 볼티모어 레전드인 로빈슨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오리올스 측은 “고인은 1955년부터 오리올스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해 왔다”며 “그가 우리 팀은 물론, 지역 사회와 야구에 미친 영향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오리올스는 그가 1957년부터 사용했던 등 번호 5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195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빈슨은 1977년까지 23시즌동안 볼티모어 한 팀에서만 3루수로 뛰었다.
그는 통산 2,896경기에 출전해 2,848안타 268홈런 1,357타점을 기록했다.
1964년 163경기에서 타율 0.317 출루율 0.368 장타율 0.521 28홈런 118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올스타 18회, 16년 연속 골드글러브에 선정됐다.
1966년과 1970년 두 차례 볼티모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으며, 1970년 신시내티 레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21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을 몰아치며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1983년에는 미 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374명 중 344명의 지지를 얻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를 추모하려면 27일(수) 오전 7시부터 10월 1일(일) 경기 시작 4시간 전까지 볼티모어 소재 캠든 야드 오리올스 파크의 로빈슨 동상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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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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