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한식경연대회 1등 레베카 김‘단짠 맛탕’
왼쪽부터 심사위원 제롬 그랜트·찰스 김, 김원일 농무관, 참가자 라티샤 제임스(2등)·라이언 심·에이미 응오(3등)·레베카 김(1등), 박동화 수의검역관, 김미혜 대표, 심사위원 마크 장 셰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식(K-Food)은 이제 더 이상 한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한류에 힘입어 한식을 즐기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이들은 직접 한국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한인마트에서 장을 보고 온라인으로 레시피를 찾아보기도 한다.
이러한 한식 열풍을 반영하듯 지난 1일 버지니아 알링턴에 위치한 요리학교(Cookology Culinary School)에서 ‘제30회 한식경연대회’(K-Food Cook-Off)가 열렸다. 예선을 통과한 4명의 본선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추억, 잊을 수 없는 한국의 맛을 떠올리며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1등은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메릴랜드 국립보건원(NIH)에서 일하고 있는 레베카 김 씨가 차지했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와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요리를 떠올리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유학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한식에 대한 간절함이었고 이러한 간절함이 요리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단맛과 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맛탕’으로 1등을 차지한 김 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응원 온 친구들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우리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는 레베카는 최고의 세프”라고 극찬했다.
2등은 한식과 미 남부의 소울 푸드를 조합한 라티샤 제임스, 3등은 한인 남자친구를 통해 한식에 빠졌다는 에이미 응오 씨가 차지했다. 이들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한국의 맛에 빠져 로컬 한식당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식진흥원(KFPi), 주미한국대사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주최했으며 1등 1,000달러, 2등 500달러, 3등 250달러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시상식을 진행한 김원일 대사관 농무관은 “한식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의 우수한 식자재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각종 반찬과 김치, 소주 등도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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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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