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면한 혼란 때문에 약해지거나 좌절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히려 그것으로부터 힘을 얻는 사람이 있다. 후자가 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혼란을 활용하여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변형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은 혼란을 환원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혼란을 통하 여 자아를 강화시키고 창의력을 얻는 기회로 삼는다. 만일 혼란 가운데서 분산되는 힘을 활용 가능한 것으로 변형시키는 기술을 인간이 터득하지 못했다면 인류는 지금처럼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197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일리아 프리고진(I. Prigogine)은 이같은 변형 시스템을 ‘소산 구조(dissipative structure)’라고 명명했다.”(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 중에서)
독수리는 폭풍우가 다가오면 더 힘차게 날개를 편다. 큰 바람을 이용하여 높이 날기 위해서다. 위기가 올 때 더욱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독수리처럼 위기를 이용하여 더 높이 도약하라. 위기(危機)가 위대한 기회(機會)가 되게 하라.
거인 장수 골리앗과 정면 대결하는 다윗의 담대한 믿음의 외침을 보라.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용기를 가지고 위기를 돌파하는 다윗의 도약은 폭풍우를 이용하여 비상하는 독수리를 닮았다. 어차피 인생은 어디를 가나 불확실성과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의 항구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리더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위기의식(sense of urgency)을 통하여 자신이 성취해야 할 목표를 찾아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마틴 루터가 22세가 된 1505년 6월 2일의 일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를 만난 후 루터는 친구와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에르푸르트대학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슈토테른하임(Stotternheim)이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하늘이 먹장구름으로 변하면서 폭풍우를 동반한 벼락이 내려쳤다.
그 순간 친구가 벼락을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고 루터는 살았다. 루터는 소리쳐 기도했다. “하나님, 저를 살려주시면 수도사가 되겠나이다.” 그 후 루터는 벌률 공부를 포기하고 수도사가 되었다. 갑자기 불어 닥친 위기 중에 루터는 회심하고 결단했다. 그 결단이 그의 인생 진로를 180도 바꾸어 놓았다. 루터는 인류역사에 길이 남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민족의 존폐가 위태로울 때 이사야는 절대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사야는 이렇게 외쳤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새로운 질서는 고도로 응집된 위기위식을 통해서 나오고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혼란의 끝자락에서 위대한 도약을 성취할 때가 많다. 이것이 프리고진이 말하는 ‘소산 구조’의 힘이다. 위기의식의 반대는 자기만족(complacent)과 자기도취(narcissism)이다. 당신은 리더인가. 의기의식이 없는 사람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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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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