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15일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 하루 ‘휴가’를 냈다.
이정후는 야수들의 공식 훈련 소집일인 18일에 앞서 지난 14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팀 동료들과 함께 처음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은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직 야수들의 공식 훈련 기간이 시작되지 않은 까닭에 가능하다.
이정후의 이날 하루 ‘휴가’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 고우석(25)과 미국에서 처음 조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침 샌프란시스코에 앞서 인근 지역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샌디에고가 이날 팀 전체가 공식적으로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샌디에고는 지난 11일부터 투수와 포수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투수인 고우석은 이미 합류했고, 내야수인 김하성은 16일 합류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는 모두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샌디에고 캠프인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까지는 약 58㎞ 떨어져 있으며, 차로는 약 40분이 걸린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출국 이후 미국에서는 아직 김하성, 고우석과 함께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처남-매제지간이기도 하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과 지난해 1월 결혼했다. 이정후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 와서 고우석과 “아직 한 번도 통화도 못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샌디에고가 16일부터 팀 전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하고 샌프란시스코도 18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면 약 한 달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22일과 24일부터 시즌 개막 전까지 시범경기를 치러야 하고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서로 만날 기회는 더더욱 요원해진다. 이에 이들 셋은 함께 만나 선배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생활의 조언을 해주고 자신감을 북돋우면서 의기투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다음 달 개막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야수의 사상 첫 MLB 1번 타자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9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펫코 파크에서 열릴 샌디에고와 방문 4연전으로 2024시즌을 시작하는데,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정후도 전날 인터뷰에서 “엄청나게 기대된다”며 “나만 잘하면 (김)하성이 형과 함께 한국에서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이 출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