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치르는 할레프[로이터=사진제공]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1년 반 만의 코트 복귀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할레프는 2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77만480 달러)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파울라 바도사(80위·스페인)에게 1-2(6-1 4-6 3-6)로 졌다.
2017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할레프는 2018년 프랑스오픈, 2019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선수다.
그러나 2022년 9월 US오픈에서 금지 약물 복용 혐의가 발견돼 이후 1년 반 동안 공식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제테니스 청렴기구로부터 출전 정지 4년 징계를 받았으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 이달 초 출전 정지 기간이 9개월로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로 징계 기간이 끝난 할레프는 이번 마이애미오픈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할레프는 1년 이상 공백으로 인해 현재 세계 랭킹이 없기 때문에 이 대회에 자력으로는 나올 수 없었지만 대회 주최 측에서 와일드카드를 부여했다.
이날 할레프를 꺾은 바도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11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의 애인으로도 잘 알려진 선수다.
바도사 역시 2022년 세계 2위까지 올랐으나 최근 부상 등의 이유로 부진해 세계 랭킹이 80위까지 내려갔다.
할레프를 꺾은 바도사는 2회전인 64강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상대한다.
한편 사발렌카의 남자 친구인 벨라루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 콘스탄틴 콜소프가 전날 마이애미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콜소프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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