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 지도부 은신처 파악·수천개 피란처 설치 지원하겠다”
▶ 구호단체 “가자에 안전한 곳 없다…라파 밖으로 이주 회의적”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최남단 도시 라파 침공을 막기 위해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 은신처 파악과 대규모 피란촌 건설의 지원을 이스라엘에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하마스의 숨겨진 땅굴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마스 지휘부를 겨냥한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공격이 가능하게 지원해 큰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라파 전면전은 피하자는 것이다.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는 130만~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위해 라파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등 우방국과 국제사회는 민간인 참사를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에서 대피하는 사람들이 지낼 수 있는 수천개의 피란처 설치와 식량, 물, 의약품의 공급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이스라엘에 했다.
이런 제안은 지난 7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들이 라파 군사작전의 규모와 범위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WP는 전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수십만명을 안전하게 이주시키는 데만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라파의 여러 지역에 잇따라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비공개 논의 때는 미국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약 80만명을 대피시키기 전에는 이스라엘군이 라파로 돌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난민 지원단체인 '국제난민'(RI)의 제러미 코닌디크 회장은 "구호단체들은 대체로 사람들을 라파 밖으로 이주시킬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 있는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가자자구 곳곳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황폐해졌고 이스라엘의 공습도 이어지고 있어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엔 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잇단 폭격으로 리파에서 최소 11만명이 떠났고, 남은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코닌디크 회장은 "7개월 넘게 이스라엘군의 활동에 비춰볼 때 라파 침공이 비슷한 수준의 민간인 피해를 수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인 3만5천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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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괴변? 공습을 막으려 적군 위치를 파악해 제공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고...미쿡이 집단 치매가 온거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