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 이어 아마존도 두 자릿수 인하 요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트럼프 관세’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공급 업체들을 상대로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FT는 여러 브랜드와 공급업체를 대리하는 3명의 컨설턴트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가정용품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상품 판매상들에게 두 자릿수의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업체들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컨설턴트들은 말했다. 또 중국으로부터 직접 수입하는 물량을 대거 취소하고 미국 내 재고가 있는 공급업체들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중간 유통업체(벤더) 매니저로 일했던 스콧 밀러 컨설턴트는 “아마존은 ‘방에 있는 800파운드 고릴라’”라며 “브랜드들이 아마존에 의존하게 됐으며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0일 경제 매체 CNBC 인터뷰에서 입점 판매상들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자체 공급업체들과의 협상에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올해 아마존의 영업이익이 50억~100억달러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주가가 14.8% 하락한 아마존은 다음 달 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관세 전쟁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을 피하기 위해 일부 중국 공급업체들에 제품 공급 가격을 대폭 낮추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초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월마트가 주방용품과 의류 분야를 비롯한 중국의 일부 공급업체들을 상대로 가격을 단계별로 최대 10% 낮춰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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