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석요구서에 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적시
▶ 명씨, ‘일방적 일정 통보’ 반발…소환 조율 난항 전망
▶ 김 전 의원 출석도 불투명… “내달 7일 출석가능” 입장

(서울=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2025.4.30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명씨 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한국시간)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명씨 측에 오는 28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명씨 측은 이달 말∼다음 달 초 사이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특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서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명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판이 열린 창원지법 현장에 수사관을 보내 명씨 측에 출석요구서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명씨 측은 소환 일정이 특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요구서에는 명씨가 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김 전 의원에게 오는 23일 또는 24일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이 다음 달 7일에 출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자, 특검팀 수사관은 이날 김 전 의원의 재판이 진행된 이날 창원에 방문해 오는 23일 또는 24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재차 통보했다.
명씨 관련 의혹은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 중 하나다.
이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작년 4·10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돼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국회 사무실과 김 전 의원의 경남 창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시동을 걸었다.
특검팀은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가 적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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