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베어 인근 330번 Hwy
▶ 성당 수련회 간 학생들
▶ 캠프 후 귀가하다 사고
▶ “화재 후 전복” 조사중
빅베어 인근 330번 하이웨이에서 36명이 탄 성당 수련회 버스가 전복되면서 청소년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는 일요일인 지난 9일 밤 샌버나디노 카운티 러닝스프링스 지역 330번 하이웨이에서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버스가 도로를 달리던 중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고 CHP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 그리고 인근 구조 기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오렌지카운티 샌타아나의 과달루페 성모 가톨릭 교회 소속 성인과 청소년 등 36명을 태우고 있었다. 이들은 샌버나디노 산맥에 위치한 캠프 나와콰에서 열린 3일간의 교구 청소년 수련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오렌지 교구는 “이번 수련회에는 청소년, 인솔자,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약 125명이 7일부터 9일까지 참여했다”며 “행사 종료 후 여러 대의 밴과 한 대의 버스로 나눠 하산하던 중, 문제의 버스가 사고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구 측은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응급 대응 기관들이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으로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필요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며 “피해자들을 위해 교구 전체가 기도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은 이번 사고로 총 2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버스는 전복되기 전 이미 화재가 발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브레이크를 밟은 채 커브를 돌던 순간 버스가 전복될 것처럼 흔들렸고, 운전자가 차량을 벽 쪽으로 틀어 멈추려 했지만 결국 버스가 넘어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 구조대는 “모든 승객이 차량에서 빠져나왔으며, 일부는 버스 상단의 비상 해치를 통해 탈출했다”고 전했다. 구조 현장은 혼란스러웠지만, 현장 대응팀의 빠른 대처로 인명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CHP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음주운전(DUI)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330번 하이웨이는 빅베어와 샌버나디노 사이에 해발 약 6,100피트 지점의 산비탈을 따라 숲을 관통하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2차선 산악도로다. 이 도로에서는 지난 2016년 다우지 지역 한 교회의 단체 수련회 버스가 전복돼 역시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난 적이 있으며, 2013년에도 멕시코에서 빅베어로 스키 여행을 온 관광버스가 전복돼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하는 대형사고가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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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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