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역할, 물의 성질, 특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미세한 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미세한 물이 집을 쓰러뜨린다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흙이 지반을 이루는 집 밑에 물이 흐르는 관에 작은 바늘 구멍이 있어 물이 누수한다면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흙을 점점 젖게 하여 지반이 반죽처럼 되어 집이 무너지게 된다.
집을 짓는 경우 반석이나 콘크리트 위에 지으면 문제가 없으나 아무리 단단한 흙이라도 물이 스며들어 가게 되면 부드러운 죽같이 되기 때문에 집이 무너지게 된다고 한다. 도로가 내려 앉는 경우도 종종 물이 스며 든 것이 원인이 되곤 한다.
물의 위력의 다른 경우는 바위를 가르고 쪼개는 위력이다. 큰 바위라도 어딘가 금이 가 있어 그 틈바구니에 물이 스며든다면 영하의 날씨에는 물이 얼어 팽창하기에 바위가 벌어진다. 폭약에 의해서나 석공의 기법에 의해서 바위를 결대로 쪼개고 다듬고 있다. 산에 있는 바위는 풍파에 의해 쪼개 진다고 하지만 영하의 날씨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되겠다.
생활 속에서도 겨울철 물그릇이나 옹기 그릇의 파손을 보면 쉽게 물의 파괴력을 느끼게 된다. 속담에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온다고 하듯 바늘 구멍 만한 누수가 집을 무너지게 한다. 교훈은 미세한 것이라고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명심하면 되겠다.
<고인선/뉴저지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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