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은 고교를 졸업하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대부분 차 페이먼트를 하거나 부족한 용돈을 메우기 위한 목적에서 파트타임 잡을 택하고 있다.
친지 소개로 ‘아트박스’에서 일한 지 2년이 됐다는 이 윤씨(21, LACC 2년 재학)는 처음엔 미술재료값을 충당하기 위해 주3일 하루 5시간 아르바이트를 시작, 이젠 시간당 7달러를 받는 ‘경력사원’이 됐다. 친구들 대부분이 옷가게나 선물가게에서 일한다는 이양은 "시험기간이 가장 힘들지만 그래도 부족한 용돈 때문에 사지 못했던 옷을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새 차를 타고 싶어서 부모를 설득하기보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김모씨(20, 산타모니카 칼리지 1년 재학)는 CD플라자에서 일하면서 스포츠카를 구입했다. 주5일 하루4시간 일하면서 새로 나온 음반과 진열돼있는 CD를 정리하고 도둑도 지킨다는 김씨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오랫동안 일할 생각이지만 시간에 자유롭고 보수도 높은 학원선생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심부름을 하면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델리에서 일해 돈을 벌어왔다는 마이클 정씨(20, 산타모니카 컬리지 1년)는 올여름을 주유소에서 보내고 있다. 육체적 노동이 힘들긴 하지만 여름 아르바이트를 신바람나게 하고 있다는 정씨는 가을학기부터 한국의 대학에서 1년 어학연수를 시작할 예정. 학비와 생활비 보조는 되지만 예상외의 유흥비(?)가 든다는 친구들의 경험담에 따라 주유소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귀뜸했다.
제임스 김(21, UC버클리 3학년 재학)씨는 시간당 10달러의 프리스쿨 보조교사를 한다. 김씨는 방학이 되자마자 UC에서 제공하는 취업사이트 jobtrak.com에 접속해 구인정보를 얻고 이력서를 보냈다.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와 UCLA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경력 덕택에 채용통보를 받고 2주간의 교육을 마친 후 출근했다. 여름방학동안 월-금요일 오전9시-오후3시까지 주 30시간을 보육학교(Nursery School)에서 4-6세 아동들을 감독하는 김씨는 장난감 쟁탈전을 벌이거나 말다툼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6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땐 친구와의 여행을 계획하는 등 들떠 있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을학기를 위해 저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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