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프라스 그랜드슬램대회 13회 역대 최다우승
피트 샘프라스(28)가 세계 테니스 역사를 다시 쓰면서 웜블던 남자단식 패권을 차지했으며 여자 단식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0)에게 돌아갔다.
샘프라스는 9일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패트릭 래프터(호주)를 6-7(10), 7-6(5), 6-4, 6-2로 제압하고 윔블던 남자단식 7번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샘프라스의 7회 우승은 윔블던 타이기록이며 그랜드슬램대회 13번째 우승으로로이 에머슨(12회)의 기록을 경신했다.
간간히 내리는 비로 4시간 동안 매치가 중단됐던 이날 결승전에서 샘프라스는 파워 서비스와 안정된 강 스트로크로 래프터를 압도했다. 샘프라스는 서비스 위너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고 코트에서 고개를 숙이고 우승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왼쪽 발목과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샘프라스는 지난 96년 대회 준결승전에서 리처트 크라이첵에 단 1번 진 것을 빼고 윔블던 통산 53승1패를 기록하며 ‘윔블던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샘프라스는 윔블던 7회를 포함, US오픈 4회, 호주오픈 2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1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유독 프랑스오픈과는 인연이 없어 아직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이뤄내지 못했다.
한편 비너스 윌리엄스는 8일 역시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강호 린지 대븐포트(24)를 6-3, 7-6(7-3)으로 제압했다. 우승이 결정되면서 비너스는 환호성을 지르며 코트 위를 껑충껑충 뛰었으며 관중석으로 달려 올라가 아버지와 동생을 포옹했고, 승리가 믿기지 않는 듯 빛나는 은쟁반을 몇번씩이나 껴안았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비너스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동생 서리나와 함께 자매가 나란히 메이저대회를 정복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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