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킹카운티 셰리프국은 렌턴 소재 A.W. 딤밋 중학교의 구내식당에서 17일 총기를 발사한 후 자취를 감췄던 13세 백인 소년이 18일 자수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미성년자인 관계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17일 오전 10시30분 서머스쿨 등록생들로 붐비던 딤밋 중학교 구내식당의 식탁 위로 올라가 천장을 향해 1발의 총격을 가한 후 학생들에게 식당의 한쪽에 설치된 무대 위로 올라갈 것을 명령했다.
학생들을 위협하던 소년은 "경찰이 온다"는 한 교사의 외침을 듣고 도주했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은 끝내 행방을 찾지 못했었다.
7학년생인 소년은 18일 학교 인근의 할아버지 집에서 어머니를 통해 셰리프국에 자수 의사를 전달했다. 총기를 이용한 공격 등의 혐의로 소년을 체포한 셰리프국은 범행 동기를 캐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소년은 편모 밑에서 자란 3형제중 장남으로 통학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평소 학교 근처에 있는 할아버지의 집에서 기거했으며 주말에만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딤밋 중학교의 교사들의 진술에 의하면 이 소년은 성적 불량으로 올해 서머 클래스 기초반에 등록했으나 행동거지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사건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그가 모든 교사와 몇몇 학생들을 죽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에 들어간 딤밋 중학교에는 200명의 학생들이 서머클래스에 등록한 상태였으나 사고 당시 구내식당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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