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 총격사건 피해자 가족들은 이 학교의 교장과 세명의 교사 및 기타 교직원들을 상대로 19일 직무유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20일에 발생한 교내총격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사야 쇼엘스와 카스탈도, 총상을 입어 하반신불구가 된 마크 테일러의 가족들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범행을 저지른후 자살한 칼럼바인고의 재학생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크레볼드는 평소 여러차례에 걸쳐 동료 학생들 및 교사들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며 "그러나 프랭크 디안제리스 교장은 이들에 대한 아무런 사전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리스가 크레볼드와 무장한채 동료 학생들에게 보복극을 펼치는 장면을 연출한 비디오를 가렛 타로코 교사에게 제출한데 이어 주디 켈리와 탐 존슨이 지도하는 창작클래스와 심리학 클래스에서도 타인을 해치려는 의도와 증오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지만 세명의 교사들 모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또 교내안전담당 디렉터를 비롯한 다른 교직원들도 에릭과 해리스가 만든 웹사이트의 존재와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교육구에 보고해 징계절차를 밟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게 소송을 제기한 피해가족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제퍼슨카운티 교육구는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프랭크 디안제레스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사건당시 목숨을 걸고 학생들을 보호하는 영웅적인 행동을 보여주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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