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의 심장발작을 일으켰던 병력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딕 체니(59)의 건강은 지극히 양호한 상태이며 비상사태로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텍사스의 심장질환 권위자가 25일 밝혔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체니의 주치의 조나던 레이너와 그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텍사스심장연구소의 덴턴 쿨리 박사는 "3차례의 심장마비로 심장기능이 완전히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성공적인 수술후 약물복용과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현재의 건강상태는 지극히 양호한 편이며 활발한 정치활동과 개인생활을 이끌어나가는데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권자들도 그의 건강문제가 업무수행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USA투데이와 CNN이 공동으로 실시한 갤럽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자들의 75%는 체니의 건강문제가 부통령직은 물론 필요할 경우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지장을 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체니는 30대였던 1978년 첫 심장발작을 일으킨데 이어 1984년과 1988년에도 각각 한차례씩의 심장마비를 겪었다. 1988년 세 번째 심장발작후 그는 수술을 통해 혈관이 막힌 4개의 동맥을 우회해 건강한 혈관으로 심장에 피를 공급토록 하는 4중 바이패스 심장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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