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베스트 16승으로 간다’
LA 다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27)가 올 시즌 2번째이자 생애 6번째 완투승으로 시즌 12승도전 3전4기에 성공하며 생애 시즌 최다승 도전발판을 마련했다.
19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박찬호는 9이닝을 완투하며 메츠타선을 삼진 10개를 곁들여 산발 4안타 2포볼 1점으로 차단하는 쾌투로 멋진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의 4-1승. 솔로홈런 1개를 제외하고는 흠잡을곳 없는 작품이었다. 또 생애 808개 탈삼진으로 통산 800탈삼진 고지도 함께 넘어섰다. 방어율은 3.81. 시즌 12승(8패)고지에 오른 박찬호는 앞으로 남은 약 8번의 등판에서 4승만 보태면 16승으로 지난 98년 15승을 넘어서는 생애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날 박찬호의 완투승은 그가 불과 3일전인 지난 16일 독감증세로 에정 선발등판을 펑크낸 것과 메츠가 최근 승률 7할을 훨씬 넘는 뜨거운 상승세의 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더욱 인상적이었다. 최고시속 96마일, 평균 93마일을 상회하는 불같은 강속구는 우려했던 체력문제가 기우였음을 말해줬고 정교한 코너웍을 앞세운 제구력도 일품이었다. 유일한 실점은 1회초 데릭 벨에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지만 이 역시 벨이 잘 친 것으로 실투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박찬호는 1회초 2번타자 데릭 벨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는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2회부터 4회까지 메츠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9회초 투아웃후까지 단 한명의 메츠에게도 2루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 113개(스트라익 77개)로 9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환상적인 피칭이었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홈런 3방으로 4점을 올리며 박찬호의 역투를 뒷받침했다. 특히 MVP후보 게리 셰필드는 1대0으로 뒤지던 3회말 뒤집기 투런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8회말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굳히기 솔로홈런을 뽑아내 혼자서 3타점을 올리는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이날 2개의 홈런을 추가한 셰필드는 시즌 40개 홈런으로 지난 97년 현 메츠 캐처 마이크 피아자가 수립한 LA 다저스 한시즌 최다홈런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세필드의 MVP 경쟁자인 피아자는 전날 여간경기후 휴식차 출전하지 않아 박찬호는 다소 수월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박찬호는 오는 24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1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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