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 박찬호는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ESPN, 팍스등 주류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라커룸은 온통 박찬호에 대한 취재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쳤는데.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홈런 비슷한 것만 몇 개를 쳤는데 오늘 진짜 확실한 것을 하나 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지난번에 (이스마엘) 발데스는 홈런을 친 다음에 더 부진했었다는 것을 기억해 너무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1구1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치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알았나.
▲홈런이라고 생각했으나 라이트필더가 마치 공을 잡을 것처럼 계속 뛰는 바람에 잡히는줄 알았다.
- 전체적인 경기소감은.
▲경기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불펜에서 몸을 풀때도 평소보다 몸이 빨리 풀려 불펜을 빨리 끝내고 쉬면서 경기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운도 좋았고 항상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날도 있는 것 같다.
- 최근 제구력, 특히 커브 컨트롤이 무척 좋아졌는데.
▲다른 생각없이 (포수가) 달라는데로 던졌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 투타에 걸쳐서 오늘이 데뷔 최고 경기라고 생각하나.
▲홈런도 치고….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시합전 한국친구(양파)가 와서 국가 부른 것도 그렇고. 주위에서 한국가수가 와서 국가를 부른다고 나에게 계속 이야기해줬다. 고마웠고 기분도 좋았다. 한마디로 좋은 하루였다.
- 완봉승을 못한 것은 아쉽나.
▲물론 아쉽지만 할 수 없다. 다음을 기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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