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신뢰성을 흔들어 놓기 위해 제작된 공화당측의 TV광고가 방영직전에 취소됐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나와 클린턴 대통령은 단 한번도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적이 없다"는 고어의 인터뷰모습을 TV광고에 담아 24일부터 전국에 내보낼 에정이었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후보의 참모들의 강력한 반대로 부랴부랴 방영을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광고는 고어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안보담당 참모였던 올리버 노스중령을 완전한 거짓말쟁이로 몰아친후 "나와 빌은 국민에게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한적이 없다"고 말한 94년도의 TV인터뷰 장면을 담고 있다.
부시의 참모들은 "RNC가 제작한 TV광고 자체가 유권자들을 오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94년도의 인터뷰까지 이용해 가며 또다시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을 이용하려 든다는 유권자들의 반발정서를 부추킬 우려가 높다"며 방영을 저지했다.
그러나 부시의 참모들이 가장 경계한 점은 부시의 공약파기였다.
중상비방이 없는 건전한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약속한 부시가 상대방 물어뜯기식 광고를 내보낼 경우 곧바로 민주당의 카운터 펀치를 맞을 것은 자명한 사실. 고어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려다 오히려 자신의 신뢰성을 날려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자초할수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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