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 ‘서바이버’는 "뱀같은 사나이"
▶ 마지막회 4천만명 시청
2000년 8월23일은 ‘서바이버’의 날이었다.
CBS방송이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내건 리얼리티쇼 ‘서바이버’가 23일 새로운 민간영웅을 탄생시키며 39일간의 생존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말레이시아 풀라우티섬의 고립주택을 무대로 벌어진 생존경쟁에서 15명의 남녀경쟁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100만달러의 상금과 ‘인스턴트 명예’를 거머쥔 주인공은 기업 극기훈련 교관출신인 리처드 해치였다.
주린 배를 채우느라 닥치는대로 곤충을 잡아먹고 우승후보들을 조기탈락시키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꾸미는등 냉철한 모습을 자주 보인 탓에 시청자들로부터 "뱀" "불한당"등 사나운 별명을 얻었던 리처드는 23일 2시간 동안 방영된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4명의 경쟁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초대 서바이버로 선정됐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불한당’ 리처드가 13번째 마지막 게임에서 켈리 위글서워스를 4:3으로 제치자 4,000만명의 시청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바이벌게임은 카메라와 TV가 설치된 말레이시아 외딴섬의 고립주택에 수천대 1의 경쟁을 거쳐 선발된 16명의 남녀가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주당 5달러 상당의 경비로 생활을 해야 했으며 동료들의 ‘제거투표’에 걸리지 않도록 ‘생존을 위한 정치’를 병행해야 했다.
미국의 즉석 스타로 각종 광고와 드라마에 출연, 부를 거머쥐게 된 4명의 결선진출자들은 곤충은 물론 쥐까지 삶아 먹어가며 버티었으며 극한상황에서 이들의 벌이는 생존게임은 TV와 카메라에 포착돼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한편 유럽에서 유행하는 리얼리티쇼의 포맷을 수입해 단단히 재미를 본 CBS는 호주의 오지를 무대로 서바이버 2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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